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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 법정서 사망사고 책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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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주 저지·경찰 인계 취지"…공범 구독자 일부는 혐의 인정

    연합뉴스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의 추적을 받다가 추돌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차량
    [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음주운전 의심 차량과 추격전을 생중계하던 중 사망사고에 연루된 유튜버가 법정에서 책임을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전희숙 판사는 9일 최모(42)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전 3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운전자 사망 교통사고에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른바 '음주운전 헌터'를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 '담양오리'를 운영한 최씨는 사건 당일 A(30대)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지목, 추격 장면을 생중계했다.

    최씨와 그 구독자 무리에 쫓기던 A씨는 주차된 화물차를 추돌한 뒤 차량 화재 사고로 숨졌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의 도주를 저지하고 경찰에 인계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재판에는 추격전에 합류했던 최씨의 구독자 11명도 함께 넘겨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혐의를 인정한 3명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8일 차기 공판을 열어 생중계됐던 유튜브 영상의 녹화분 재생, 증인신문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씨의 혐의에는 2023년 12월 음주 사실이 없는 운전자를 차량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감금한 행위 등도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 1월에는 경찰의 음주운전 적발 현장을 생중계, 단속에 걸린 운전자와 주변에 있던 구독자 간 싸움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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