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알림·수면 점수 신규 헬스 기능 탑재
배터리 최대 24시간·스크래치 저항력 2배로 내구성 강화
5G 셀룰러 지원·새로운 워치페이스와 운동 파트너 기능 제공
애플워치 시리즈11(사진=애플) |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워치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계로 자리 잡은 비결은 첨단 센싱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단순히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탠 응 애플워치·헬스 프로덕트 마케팅 부사장은 “시리즈 11은 건강, 피트니스, 안전, 연결성 모두에서 필수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고혈압 알림이다. 광학 심박 센서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혈관 반응 데이터를 30일간 분석, 고혈압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세계적으로 13억 명 이상이 고혈압을 겪지만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조기 인식 효과가 기대된다. 애플은 이 기능이 출시 첫해에만 100만 명 이상의 잠재적 환자에게 경고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FDA와 유럽 등 주요 규제 기관 승인은 곧 완료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수면 점수(Sleep Score) 기능이다. 심박수, 산소포화도, 수면 단계 등을 종합해 숙면의 질을 수치화하고, 사용자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미수면재단, 세계수면학회 등의 최신 가이드라인과 500만 박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반영한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하드웨어 성능도 강화됐다. 시리즈 11은 하루 종일 사용 후에도 취침 중 착용할 수 있도록 최대 24시간 배터리를 지원하며, 15분 충전으로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 모델은 특수 이온 강화 글라스와 세라믹 코팅으로 스크래치 내구성이 두 배 높아졌고, 티타늄 모델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유지한다. 새롭게 도입된 5G 셀룰러 기능은 빠른 다운로드와 안정적인 통화를 지원하며, 재설계된 안테나로 신호 수신력도 향상됐다.
나이키 스포트 밴드는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며, 나이키 스포트 루프에는 이제 반사 원사가 원단에 매끄럽게 짜여 있다(사진=애플) |
운동 경험도 진화했다.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개인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음성 피드백을 제공한다. 운동 앱 인터페이스는 맞춤형 세팅과 뮤직·팟캐스트 자동 실행 기능이 추가돼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디자인 면에서는 42mm와 46mm 두 가지 크기로, 스페이스 그레이·제트 블랙·로즈골드·실버 알루미늄과 내추럴·골드·슬레이트 티타늄 모델로 출시된다. 올가을에는 네온 옐로우, 퍼플 포그 등 새로운 밴드 색상도 선보인다.
환경 측면에서도 애플은 ‘Apple 2030’ 계획에 맞춰 시리즈 11을 40% 이상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다. 배터리에는 100% 재활용 코발트를, 케이스에는 100% 재활용 티타늄 또는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제조 공정 또한 재생 에너지로 운영된다.
애플워치 시리즈 11은 오는 9월 19일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399달러(약 5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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