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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100일' 직격한 송언석…정청래 "협치 하자면서 협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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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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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움)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너무 소리를 꽥꽥 질러서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송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협치를 하자면서 협박만 있었던 것 같다"며 "무슨 반공(反共) 웅변대회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의 '혼용무도' 지적에 대해서는 "연설문 중 이재명 정부를 윤석열 정부로 치환해 놓으면 딱 어울리는 그런 연설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 없는 국민의힘, 협치를 빌미 삼은 협박을 멈추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부의 성과를 퇴행으로 개혁을 역류로 폄하하기에 바빴다"며 "협치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국민 협박시위에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칼로 헌정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위협한 한 내란세력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아직도 결별하지 못했으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은 국가해체, 민생회복 예산은 빚더미라고 비난하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불과 이틀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며 "정부여당의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을 부추기는 준동을 하는 세력은 누구냐"고 했다.

    그러면서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며 "국민의힘은 모쪼록 위헌정당 해산 심판대에 오르지 말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내란세력과 절연하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단체 연설을 지켜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반성도 비전도 없고 협치는 아예 없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100일의 성과를 비난했지만 자신들이 윤석열 독재 3년 동안 했던 일을 왜 이재명 3개월에 따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 역시 SNS에 "야당 대표 연설 듣고자 하니 듣기 어렵다"며 "혼용무도라니, 어찌 저리 혼미한 생각을 가지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한다 화이팅' 외치는 옆자리 국민의힘 의원들 박수를 들으며 깨닫는다. 아직 내란 중이구나" 등을 적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현재) 정치에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며 "투자를 가로막고 일자리를 빼앗는 온갖 반기업, 반시장 정책으로 경제도 민생도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비판하는데 주력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이 국회에 가장 바라는 것은 민생을 돌보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지금 국회는 다수의석을 앞세운 집권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포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지성의 언어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지난 100일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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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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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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