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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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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연고점 경신 속 '공매도 대기 자금' 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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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잔고 올해 최고치…한미반도체·카카오페이·엘앤에프 비중 커

    연합뉴스

    공매도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유지 기대에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매도 대기 자금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9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00조8천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공매도 재개 당시 65조7천720억원이었던 대차거래 잔고는 5개월여만에 35조원 넘게 불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증가세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1조1천650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3조9천15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4조원에 못 미치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5개월여 만에 185% 급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19%에서 0.42%로 커졌다. 해당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은 올해 들어 최고치다.

    공매도는 원래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통상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유지 기대에 7거래일째 올라 3,300선을 돌파했지만, 고점 부담에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 수량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6.16%)로 집계됐으며, 카카오페이[377300](5.75%), 엘앤에프[066970](4.67%), LG생활건강[051900](4.30%), 호텔신라[008770](4.05%)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086520](5.87%)의 공매도 잔고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엔켐[348370](5.47%), 다날[064260](5.13%), 제룡전기[033100](4.97%), 브이티[018290](4.65%) 등 순으로 비중이 컸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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