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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양승태와 '사법농단'

    '선수 입단 뒷돈'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 징역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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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전 대표 징역 1년 6월, 최태욱 벌금형
    재판부 "선량한 선수들 피해, 엄중 처벌 필요"


    한국일보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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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단 입단 등을 대가로 뒷돈을 받아 기소된 임종헌 전 K2리그 안산 그리너스 감독과 이종걸 전 대표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0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감독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3,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6,040만 원을 선고했다. 에이전트 최모씨는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2,711만 원이 선고됐다.

    이 부장판사는 "축구단 입단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고 특정 선수를 입단시키면서 프로축구를 훼손했다"며 "다수 선량한 선수들에게 피해를 입게 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에 금전적 손실을 초래한 데다, 피해자들과 합의하지도 못한 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 기회를 주겠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2023년 검찰이 임 전 감독이 선수 선발 대가로 에이전트로부터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임 전 감독 등 구단 관계자, 선수 부모, 학교 축구부 감독 등이 입단 청탁 대가로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다.

    임 전 감독은 2018∼2022년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에게 4,500만 원을 수수하고 자녀를 입단시켜주겠다며 학부모에게 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2022~2023년 선수 입단을 대가로 학부모에게 5,000만 원 상당의 외제차와 롤렉스 시계, 현금 등 2,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감독으로부터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에이전트 최씨는 임 전 감독 외에도 선수 영입을 청탁하며 다른 프로축구단 코치에게 2,000만 원을, 한 대학 축구부 감독에게 7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 전 대표와 금품 제공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최태욱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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