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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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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소식에 비트코인 채굴주 일제히 랠리…데이터센터 AI 전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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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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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우스 AI 인프라 잭팟 소식에
    라이엇 13%·마라 5% 상승 마감
    비트코인 횡보에도 채굴주 급등

    채굴 난이도 지속 상승한 영향에
    AI용으로 데이터센터 전환속도↑
    장비·전력·냉각 인프라 활용가능
    클라우드社 채굴주 인수 사례도


    비트코인 가격 횡보 속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 소식에 비트코인 채굴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채굴 기업들이 보유 중인 데이터센터 자산을 AI 개발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새로운 AI 투자 수혜 테마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라이엇플랫폼은 13.17% 오른 15.21달러에 마감했다.

    라이엇은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 7위(채굴 기업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대형 채굴 기업이다. 단 올해 초 보유 중인 채굴 자산을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용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채굴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상장사 중 보유량 2위에 올라 있는 마라홀딩스(MARA)도 4.80% 상승 마감했다.

    마라홀딩스는 ‘채굴 후 비축’ 전략을 주로 활용하던 기업이었지만 지난달 AI 및 HPC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들과 같이 기존 시설을 AI 용도로 재구성하고 있는 아이렌(IREN)도 이날 15.27% 급등했다.

    AI 시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적 없는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까지 11.6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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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채굴주들은 네비우스 그룹이 MS와 5년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용량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목받으며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계약은 174억달러 규모로 추후 194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네비우스는 올해 말부터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서 MS에 전용 GPU 인프라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비우스가 MS로부터 AI 인프라 관련 대형 계약을 따내자 관련 사업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테마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채굴기업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네비우스와 차이점이 있지만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실제로 네비우스의 경쟁사이자 MS의 고객사인 코어위브는 90억달러에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CORZ) 인수에 나서고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도 이날 4.31%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학습은 모두 대규모 장비와 전력, 강력한 냉각 설비가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채굴 기업들이 이미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계약은 그대로 AI 개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AI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및 HPC 시장에 뛰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연초 이후 9일(UTC 기준)까지 약 47.82% 상승했다. 비트코인 블록 생성을 위해 동원되는 연산력을 뜻하는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도 상승한다.

    채굴주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횡보에도 상승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존에 비트코인 채굴주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주가가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3% 내린 11만155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동안 10만9000달러~11만4000달러 사이 매우 좁은 구간에서 횡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비트팜즈(BITF, 24.22%), 헛8(HUT, 14.99%), 사이퍼마이닝(CIFR, 19.43%), 테라울프(WULF, 11.96%) 등 중소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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