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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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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호황 속 청년 장기침체…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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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6000명(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9.10.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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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고용률이 69.9%로 8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률은 16개월째 하락 중이다. 30대 '쉬었음' 인구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감소세는 장기화하며 노동시장 양극화를 키우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69.9%였다. 모두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고치다.

    겉으로는 고용 사정이 개선된 듯 보이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p) 떨어졌다. 16개월 연속 하락이다. 경력직 선호 확산, 수시채용 강화가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했고 청년 비중이 큰 산업의 채용 축소도 겹쳤다는 설명이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30만4000명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6만1000명)과 건설업(-13만2000명)은 각각 14개월, 16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정부는 건설업 회복 시점을 연말 이후로 보고 있다.

    30대 지표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원은 32만8000명으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20대 쉬었음 인구가 연령 이동으로 넘어오고 30대는 이전·전직이 활발한 시기라 일시적 편입이 많다"며 "인구 증가보다 취업자 수가 더 크게 늘고 있어 고용률 자체는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세대별 고용 역전도 나타났다.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6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보다 높아졌다. 정부는 청년 고용률 반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 과장은 "고령층 인구가 늘고 취업 참여가 확대된 결과일 뿐 60대 고용률도 우리 경제의 중요한 생산 핵심 요소"라며 "청년층 고용률 반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 정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청년층 고용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새로 추진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10일 "청년이 '쉬었음' 상태로 장기 미취업에 빠지지 않도록 DB(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범정부 '미취업 청년 DB'를 구축해 연간 15만명의 장기 미취업 청년을 발굴, 맞춤형 지원 연계 △AI·AX(인공지능 전환) 전문인력 양성 과정 신설 등 5만명 대상 첨단 직업훈련 제공 △구직촉진수당을 현행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 △체불 없는 기업정보 제공·24시간 AI 상담 등 청년 친화적 노동환경 마련을 추진한다.

    아울러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하고 청년 근속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주4.5일제' 시범 지원 등 근로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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