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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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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AR 안경으로 메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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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용 ‘제이호크’ 2026년 말 출시 목표
    배송기사용 ‘아멜리아’는 내년 2분기 투입


    매일경제

    메타의 AR글래서 ‘오라이언’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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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이 소비자용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에 착수하며 메타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메타가 이달 중 신제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아마존이 A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착용형 컴퓨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부 코드명 ‘제이호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용 AR 안경을 개발 중이다. 해당 기기는 한쪽 눈에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마이크·스피커·카메라를 함께 갖출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물류 부문을 겨냥한 전용 모델도 병행 개발 중이다. 배송기사용 안경 ‘아멜리아’는 화면에 배송지와 분류 정보를 띄워주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르면 2026년 2분기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초기 생산 물량은 약 1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용 제이호크와 아멜리아는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자는 경량화와 디자인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아마존은 중국 업체 메타바운즈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미 지난해 양쪽 눈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달 예정된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는 한쪽 눈에만 화면을 구현하는 ‘하이퍼노바(Hypernova)’ 모델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8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를 299달러부터 판매 중이다.

    AR 안경은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달리 사용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지도나 메시지 등 정보를 현실 공간에 겹쳐 보여준다. 아직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엑스리얼, 로키드, 레이네오 등 중국 기업들이 이미 소비자용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진입은 AR 안경을 ‘실험’에서 ‘실전’으로 끌어올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소비자용 기기는 알렉사 기반 음성 비서와 쇼핑·미디어 기능을 통합할 수 있어 메타의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와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물류 전용 안경은 배송 효율을 높이고 업무 표준화를 가능케 해, 현장 노동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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