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전경 [강원대병원 제공]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은 인력 충원과 임금 협상 등 병원 측과의 교섭 난항으로 오는 17일 파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지난 8∼1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68.6%, 찬성률 93.9%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측은 ▲ 의료 공공성 강화 ▲ 인력 충원으로 환자 안전 강화 ▲ 통상임금 총인건비 제외 ▲ 근속 승진 연수 조정 ▲ 저임금 업무협력직 임금 테이블 개선 등을 카드로 병원 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노조 측은 "강원대병원 노동자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로 고통받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이라는 이유로 병원 노동자들은 적자와 총인건비제·혁신가이드라인·경영평가 등 공공기관 악덕 자침으로 노동권을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불성립될 경우 오는 17일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산하 3개 국립대병원과 공동으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2000년 병원 설립 후 처음이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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