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위한 지지·지원을"
日 "北과 과거 청산·국교 정상화 입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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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북중러 3국 정상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선 장면에 대해 "제재 일변도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반도 평화 실현에 공감하면서 비핵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하고,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모습에 대해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발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1차 핵실험 이후 20년 동안 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10차례가 넘는 제재를 가했고, 압박과 봉쇄를 통해 비핵화를 이루려 했지만 제재 일변도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며 "정세가 바뀌었고, 정세에 맞게 외교의 시간이 도래한 만큼 일본 정부 역시 강한 국력과 책임 있는 강국으로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문제 해결에 외교력을 집중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정부가 노력하지만, 일본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 정부로서도 한반도 특히 북한과 관련해서 대화를 통해 평화를 실현하고 싶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고 언급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어 "일본은 납치,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과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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