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층 고용률 45.1%
청년 고용률 16개월 연속 하락
제조·건설 일자리 1년 넘게 감소세
청년 고용률 16개월 연속 하락
제조·건설 일자리 1년 넘게 감소세
서울의 한 대학생이 대학 취업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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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약 22만명 줄어 외환 위기 이후 8월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 감소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1인당 15만~45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6000명(0.6%)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98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증가세는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 확대로 나타났으며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 21만9000명으로 지난해 1년간 청년 인구 감소분(-19만1000명)보다 많았다. 제조업은 6만1000명, 건설업은 13만2000명 줄어들며 청년층 고용 감소세를 주도했다. 특히 제조업은 14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며 2018~2019년 이후 가장 긴 감소 기간을 이어갔다. 건설업도 16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32만명으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사회복지 분야 취업자는 1년 새 30만4000명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실업률 측면에서도 청년층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다. 15세 이상 실업률은 2.0%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으며 청년층은 4.9%로 1년 새 0.8%포인트 상승했다. 30~50대도 소폭 상승했지만 청년층 실업률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이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 고용 절벽이 이어지자,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관계 부처 합동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미취업 청년에게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 추진을 결정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민관 역량을 결집해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하고, 취약 청년 대상 고용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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