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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폐쇄 앞둔 경남 석탄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95%가 고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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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설문조사…고용 안정대책 마련·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사업 등 촉구

    연합뉴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기자회견
    [촬영 정종호]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고성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와 하동 석탄화력발전소가 정부 계획에 따라 차례로 폐쇄될 예정인 가운데 이 발전소 등에 근무하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약 95%가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남 발전 비정규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 보장 방안 등에 대한 당사자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됐다.

    설문에는 도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309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5.1%인 294명이 석탄발전소가 폐쇄 후 고용 유지를 확신할 수 없거나 틀림없이 해고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5.6%가 원청인 발전공기업이나 소속 기업으로부터 석탄발전소 폐쇄 이후 고용 변화 가능성과 대책 관련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정부와 경남도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외 응답자 절대다수가 일자리와 근로조건이 보장된다면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날 회견에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해상풍력과 같은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정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는 2036년까지 차례로 폐쇄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삼천포와 하동 석탄화력발전소에서는 각각 4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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