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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외국인 바이코리아 … 반도체·바이오 주목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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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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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들어 K증시가 확실하게 달려졌다. 7~8월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던 국내 증시는 9월 비관론을 딛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9월 증시 상승 랠리 원동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일단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이미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한 모습이다. 실제 외국인은 9월 들어서서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 순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더 센 상법 개정 추진, 조직 개편, 소버린 AI 등 정책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이다.

    ▶반도체 :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가이던스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IB UBS에서 목표가 43만원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HBM4 가격 협상이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52%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절대 강자 지위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대반전을 노리고 HBM4 생산 능력 확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고 P4, P5 공장과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2공장도 완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 레거시 반도체 업황이 확실하게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반도체 업종은 9월 시장 대응을 위한 필수 옵션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소부장: 지난 6~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 사이클에서 소부장 종목은 다소 소외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대형 반도체 기업보다도 소부장 종목들의 시세가 훨씬 더 탄력적이다.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레거시 팹 증설 투자 이슈가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수주 사이클이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D램과 낸드 수혜주, 선단 공정 투자와 파운드리 투자 수혜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9월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가능한 이유다.

    ▶제약 바이오 : 금리인하 수혜주를 찾으면 단연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1순위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대형 플랫폼 기업에 이어서 중소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메지온, 오스코텍,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프릴바이오 등 기업이 일제히 사상 최고가 혹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9월에만 유럽 당뇨학회, 비만 포럼, MASH 혁신 신약 서밋 등 학회 일정이 대기 중이고, 10월에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기다리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 최근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로봇 업종이 강력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연초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로봇 업종이 단기 회복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AI 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단기 반등 타이밍이 임박했고 특히 소버린 AI 정책 관련 중소형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낙폭과대 구간 탈피를 위한 기술적 반등 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은행 : 시장이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증권주 또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주 즉시 소각 및 상법 개정안 시행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증시 랠리가 장기화하면 신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이는 증권주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카지노 : 벌써 10월 추석 연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 그와 함께 중국은 10월 초부터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국내 여행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 숫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카지노 등 업종은 단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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