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日증시, 이틀째 사상 최고…오라클 협력사 소프트뱅크가 견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닛케이225 4만4000 돌파…소뱅, 전체 지수 끌어올려

    오라클 협력사 부각…AI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

    美연준 금리인하폭 가를 8월 CPI 시장 관심 집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도쿄증시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간밤 오라클 주가 급등에 힘입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22% 상승한 4만 4372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35.9% 급등하면서, 협력사인 소프트뱅크에도 매수세가 몰려 일본 증시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미국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라클은 오픈AI와 향후 5년 간 총 3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 회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400억달러 늘어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일대비 9.98% 뛰었다. 이날 오전 단일 종목만으로 닛케이225지수를 약 300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총도 하루 만에 2조엔 불어나 26조엔에 도달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가 장중 4.30% 상승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고, 후지쿠라도 4.36% 오르는 등 AI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이 줄어드는 데도 10시 무렵부터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 9일 장 초반 지수가 상승한 이후 차익 매물에 밀려 결국 하락 마감했던 것과 대비된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최근 두드러졌던 국내 기관의 이익 실현 매도가 일단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분기별 메이저SQ 산출을 하루 앞두고 현물 매수세가 우위라는 점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는 메이저SQ를 앞두고 현·선물 간 차익거래 및 옵션 헤지 수요가 늘어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콜옵션 매수세가 해외 헤지펀드에서 일부 유입됐지만, 주문 속도는 더디다. 현물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최근 공개된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약 10%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일본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와 기술주 상승세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과거 메이저SQ가 전환점이 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단기적으로 현물 주도 강세장이 이어질지, SQ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이 불가피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