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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교권 추락

    “선생님들이 지쳐 있다” 최교진 일성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아닌 ‘교권보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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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신임 교육부장관 첫 출근길 소감 밝혀

    “선생님들 여러가지로 많이 지쳐있다” 언급

    “고교학점제·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응하겠다”

    청문회 논란 등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아팠다”

    헤럴드경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처음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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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음주운전·과거 SNS 발언 논란 등을 넘어 임명된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첫 출근길에서 ‘교권 보호’를 재차 강조했다. 중등 교사 출신인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100여일간 수장 공백 상태였기에 최 장관이 고교학점제·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오전 최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길에서 ‘가장 먼저 들여다볼 정책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미래 세대를 책임질 학생을 행복하게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로 많이 지쳐있고 그렇다”라며 “우리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라고 답했다.

    최 장관은 고교학점제·서울대 10개 만들기·국가교육위원회 등을 언급하면서 “떠오른 현안도 잘 살피겠다”라고 했다.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의 경우 최저성취보장제 등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단·폐지 등의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기에 최 장관 역시 현행 제도에 대한 대응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데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아서 대응책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국가 전체 과제이자 주요 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지역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한 균형성장을 살펴야 할 것”이라며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와 잘 협의하고 대학총장협의회, 교육감협의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지런하고 정성스럽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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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처음 출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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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최 장관은 과거 SNS 발언 등으로 ‘정치 편향’과 ‘음모론 제기’ 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음주운전 이력 등도 문제로 지적됐으나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여권 주도로 통과된 최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 살아온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며 “많이 반성하고 많이 아프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교육계는 최 장관 임명에 환영 입장을 표했다. 한국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도덕성·편향성 우려가 있었으나 대통령이 임명한 만큼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장관은 현장 교사 출신이자 세 차례 교육감을 지낸 경험을 갖춘 만큼 어느 장관보다 현장성과 교육 전문성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이 잠시 몸담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환영 입장을 내고 “최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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