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승절 외교' 후 우상화 가속…"절대충성 절대복종" 충성편지 '이어달리기'도
북한, 김정은 벽화 앞에서 '충성편지' 채택 군중대회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며 그를 위대한 지도자로 찬양하고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무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는 강대한 조선의 존엄이고 위상이다'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총비서 동지께서는 영활한 외교지략과 정력적인 대외활동으로 조선을 축으로 하는 세계 정치구도를 새롭게 정립하시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핵보유국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된 것은 천하제일 배짱가이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만이 이룩하실 수 있는 업적"이라며 "우리 국가를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군력을 비축한 세계적인 군사최강국으로 부상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첫 다자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것을 주민들에게 상기하며 거듭 선전한 것이다.
북한, 김정은 벽화 앞에서 '충성편지' 채택 군중대회 |
아울러 노동신문은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 경축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노력혁신자(산업현장에서 모범을 보인 근로자)들의 열렬한 '후기'를 실어 '충성하면 보상받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기념촬영에는 간판 아나운서인 조선중앙TV 리춘히, 가수 김옥주, 인기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주인공 배우 문일철, 음악무용 '우리 아버지'에 출연한 배우 김윤심 등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대거 등장해 내부 선전에 공을 들였다.
김정은, 정권수립 77주년 기념 리춘히·김옥주와 기념촬영 |
이와 함께 북한은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를 확대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백두산에서는 한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군무자들이 충성의 편지를 채택하는 행사가 열렸다. 군무자는 현역 군인과 남한의 군무원에 해당하는 군 내 민간인을 아우르는 말이다.
방두섭 사회안전상, 심홍빈 사회안전성 정치국장 등이 참가한 대회에서 토론자들은 "편지에는 당중앙을 결사보위하는 무쇠방패, 억척의 방탄벽이 될 전체 사회안전군 장병들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 불같은 맹세가 담겨져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일 노광철 국방상 주재로 인민군 군무자들이 편지 이어달리기를 시작했다.
각 도 지방당과 경제기관, 대학 등의 일꾼(간부)과 청년학생들이 충성의 편지를 들고 평양으로 출발하는 군중대회도 열렸다고 지난 11일 통신은 전했다.
군중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을 '단독'으로 내세운 모자이크 벽화가 여러 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각 도서 '충성의 편지' 채택 군중대회 |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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