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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北, 또 ‘한미일 훈련’ 때리기…김여정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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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

    군 서열 1위도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3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위해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 탑승할 때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 [크렘린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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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북한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철퇴)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동시 실행을 두고 “무모한 힘자랑질”이라고 항의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전 집권자들이 고안해 낸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려과(여과)없는 ‘과시’로, 대결정책의 ‘계승’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거듭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연합훈련을 지속하면서도 북한과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을 두고 재차 훈련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명분쌓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통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조성된 정세는 적대세력들의 침략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해 나가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안정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립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 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적수국들의 온갖 부당한 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책임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거듭 자신들의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맞대응 행동’, ‘좋지 못한 결과’라는 수사는 실제 행동 가능성을 열어둔 경고용 신호”라며 “(한미일 훈련이 개최되는) 15일에서 10월 10일 사이 맞대응 훈련이나 당창건 기념일 성과용 무기실험 등이 2~3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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