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관세 공포에도… 8월 ICT 수출 역대 최고치 [한·미 관세협상 난기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28억7000만弗… 2024년 동기比 11.1%↑

    대만 등 주요국 수출 증가… 美만 감소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분야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22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11.1%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151억1000만달러로, 8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 관세 정책에도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덕분이다.

    통신장비 수출은 미국과 멕시코의 전장용 수요 호조로 1.8% 증가한 1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디스플레이(-9.4%), 휴대전화(-15.4%), 컴퓨터·주변기기(-16.6%)는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면서 대만으로의 수출이 65.6% 증가했고 베트남(18.0%)·유럽연합(8.2%)·일본(3.9%)·중국(홍콩 포함·0.3%) 등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9.9% 줄었다.

    8월 ICT 분야 수입은 125억3000만달러로 7.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7%), 휴대전화(20.2%), 컴퓨터·주변기기(31.1%), 통신장비(11.1%)를 중심으로 늘었고, 디스플레이는 1.1% 감소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10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