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그레이스 포 더 월드 공연이 열렸다.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이 드론으로 만들어져 빛나고 있다./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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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퍼렐 윌리엄스가 공동 연출한 '그레이스 포 더 월드'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이 모였다. 공연 직후에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14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세계 형제애 회의 2025의 마지막 행사로 열렸으며 8만 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했다. 이 회의는 사회·환경적 도전과 급격한 기술 발전의 시대에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성찰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이틀간 모여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와 가스펠 합창단 '보이시즈 오브 파이어(Voices of Fire)',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를 비롯해 존 레전드, 제니퍼 허드슨, 카롤 G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퍼렐 윌리엄스는 개막 연설에서 "이 신성한 장소의 문을 열어주신 교황 레오 14세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정한 연민과 은총은 형제애에서 시작된다. 서로를 형제자매, 동료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은 인류가 하나로 힘을 모을 기회"라며 "종교의 차이를 넘어 인류를 위해 잠시 손을 맞잡고 우리가 지닌 빛을 바라보자"고 호소했다.
공연 직후에는 시스티나 성당 위로 3000대가 넘는 드론이 날아올라 빛의 쇼를 펼쳤다. 드론은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운영하는 '노바 스카이 스토리즈(Nova Sky Stories)'에 의해 조종됐다. 드론을 통해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 성모 마리아의 형상, 비둘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등을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배경으로 그려냈다.
콘서트에서는 형제애가 보편적 가치임을 재확인했다. 분열과 양극화가 두드러진 시대 속에서 종교적 축제와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세상을 잇는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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