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고려아연이 미국 록히드마틴과의 MOU 체결 등으로 탈중국 글로벌 공급망 기업으로 거듭나는 행보를 보이자, 영풍·MBK 측은 공격의 빈도와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 "지금껏 그래왔듯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다면 우리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이제중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 일동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과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심각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께서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고려아연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수많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특히 영풍과 MBK가 지난해 9월 이후 적대적 M&A를 시도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관련하여 경영진은 "정확히 1년 전 우리는 예기치 못한 고난에 맞닥뜨려야 했다"며 "우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을 때, 상대는 치밀하게 적대적 M&A를 준비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상대는 고려아연과 우리 임직원들의 저력을 과소평가했다"며 "거센 적대적M&A의 위협은 우리의 단단함을 깨트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최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은 "올해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글로벌 아연·연 사업은 수요 정체와 에너지·환경 규제 비용 상승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우리는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인 7조 6582억 원의 실적과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실적에 더해 고려아연 역할과 위상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심화되는 자원무기화와 블록경제, 관세전쟁 등의 파고 속에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전략광물 생산 기업으로서 전세계의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최윤범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글로벌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도 내놨다.
최윤범 회장은 당시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에는 전략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추가 수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달 안티모니 50톤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처음으로 미국에 안티모니 20톤을 수출했고, 8월에도 20톤을 추가로 직접 수출했다. 최 회장 등 경영진은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이 쌓아온 압도적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기업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