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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한국 그 기업, 엔비디아급" 80% 폭등…일본 증시서 축포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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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재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연일 강세...축구게임 비수기, 자체 붐업 성공

    머니투데이

    넥슨 재팬 2~3분기 주가 변화/그래픽=이지혜



    게임 속에서나 가능한 축구스타 간 대결을 현실로 만든 '2025 아이콘 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넥슨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넥슨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텐센트 인수설과 실적 서프라이즈 효과 영향이 크지만 국내 스포츠 게임 1위의 비수기 극복 기획력도 주가 견인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15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넥슨 재팬의 1주당 가격은 3489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가 시작된 지난 4월7일 1826.5엔에 거래된 이후 약 6개월간 80% 오른 것이다. 일본 증시에서 투자하는 일학개미 매수종목에 넥슨 재팬은 '엔비디아 급'이란 평가다.

    반년간 넥슨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실적 개선과 인수 가능성이 겹치면서다. 넥슨 재팬은 1~2분기 연속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이 43% 증가한데 이어 2분기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중국 텐센트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텐센트가 넥슨 지주사인 NXC의 20조원 규모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텐센트는 인수설을 공식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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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온라인 아이콘매치 이벤트 화면/이미지=넥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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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기업 논란 이어 중국기업 인수까지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은 2011년 한국증권거래소 대신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일본 게임시장이 국내에 비해 10배가 크고 국내보다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것이 배경이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기업 논란이 있었다.

    도교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1부)에 상장한 넥슨재팬이 비상장 넥슨코리아를 100% 지배하고 넥슨코리아는 코스닥 게임개발사 넥슨게임즈를 60% 지배하는 구조다. 넥슨재팬은 지주사인 NXC가 지배하는데 이 지주사는 오너 일가와 기획재정부가 2대1 비율로 나눠갖고 있다.

    기재부가 보유한 NXC 지분 30.6%는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회장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상속세 대신 물납한 주식이다. 정부는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복수 입찰자가 참여하지 않아 지금까지 4회 유찰됐다. 4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해당 지분 가격은 워낙 규모가 커서 국내 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데다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획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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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대1 승리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9.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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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콘 매치로 비수기 극복...K콘텐츠에 스포츠 기획까지 추가

    FC 시리즈(옛 FIFA 시리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과 함께 넥슨의 대표 히트작이다. 주로 온라인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과 모바일에 강한 게임사다. 최근에는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글로벌 흥행 대열에 올라탔다.

    특히 FC 시리즈는 지난 6월 2025 아이콘 매치가 공식화되면서 게임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더니 전체 점유율 10%에 근접하고 있다. PC 버전인 'FC온라인'과 모바일 버전인 'FC모바일'을 합한 국내 PC방 점유율은 9월 첫 주 기준 9.81%로 전체 게임순위 3위, 스포츠부문 1위다.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넥슨이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이 중요한 실적 지표다. 넥슨 지역별 매출을 보면 지난해 2분기 중국(563억엔)이 한국(489억엔)을 앞섰지만 올해 2분기에는 한국(710억엔)이 중국(269억엔)으로 2배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 시장을 이끄는 FC 시리즈는 외부적 요인을 많이 받는 게임이다.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 등이 열리는 해에 이용자가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대형 축구대회가 없다. 100억원을 들여 전세계의 축구 레전드를 서울로 불러들이는 이벤트로 비수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게임사가 10만명을 동원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부터 대형 사건"이라며 "K콘텐츠의 새로운 장르로 스포츠 이벤트까지 추가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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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2025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공격수팀)와 쉴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의 경기, FC 스피어 웨인 루니가 골을 넣고 있다. 2025.09.14.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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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2025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공격수팀)와 쉴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의 경기, FC 스피어 웨인 루니가 골을 넣자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9.14.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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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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