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겨 테크놀로지(FIGR)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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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주택담보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피겨 테크놀로지스(FIGR)가 나스닥에 입성했다. 상반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본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피겨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공모가 25달러로 상장했다. 첫날 24% 오른 31.11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다음 날도 4% 오른 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 총액은 54억달러 규모다.
피겨는 지난해까지 적자였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피겨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택담보한도대출(HELOC) 플랫폼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를 운영하는 마이크 커니가 2018년에 창업했다.
고객의 대출 정보를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해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창업자 커니는 주식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7개, 신용카드의 경우 5개의 중간자가 존재하는데 블록체인 형태라면 보다 효율적으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며 피겨 테크놀로지스의 비전을 내세웠다.
피겨는 업계 평균 42일이 걸리는 주택담보대출을 피겨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10일 안팎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피겨의 블록체인 기반 대출 잔액은 117억달러로 RWA(실물자산토큰) 기반 대출 플랫폼 중 1위 규모다.
향후 자산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 'YLDS'도 발행하고 있다. YLDS 보유자는 연 3.85% 이자를 받게 된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IPO가 잇따르고 있다. 상반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에 이어 이달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블록체인 대출 플랫폼 피겨가 증시에 입성했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미국), 코인셰어스(유럽)도 올해 안으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토큰화 상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의 상장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홍진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시장 경쟁에서 수익성·성장성을 확보한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사들이 증시에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토큰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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