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발표
유가 하락에 직전월 대비 상승폭 축소
원·달러 환율, 1375.22원→1389.66원 상승
수입물가 전월비 0.3%↑…수출물가 0.7%↑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직전월 상승폭인 0.8% 대비 하락했지만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효과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7월 배럴당 평균 70.87달러에서 8월에는 69.39달러로 2.1% 하락했지만 환율은 7월 평균 1375.22원에서 8월 1389.66원으로 같은 기간 1.1% 올랐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국제유가 하락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중간재는 아연도금강판과 기타귀금속정련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7% 올랐다.
8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1% 상승한 가운데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8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고, 수출물가는 전월비 0.3% 하락했다. 환율 요인을 제외하고 나면 물가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9월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 “9월 들어 현재 두바이유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고 환율은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아직은 변동폭이 크지 않으나 국내외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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