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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베네수엘라 선박 또 공격…트럼프 "마약 테러리스트, 3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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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트렌 데 아리구아' 연계 선박 공격 후 두 번째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미국으로 향하던 '불법 마약 수송'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선박 공격 영상 갈무리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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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이 미국으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선박을 불법 마약 운반을 이유로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의 마약 운반선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나의 명령에 따라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 책임 구역에서 포착된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로 확인된 세력에 대해 두 번째 공격적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미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폭발하고, 불에 타는 모습이 담긴 27초 분량의 영상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타격은 베네수엘라 마약 테러리스트들이 불법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던 중 국제 해역에서 발생했다"며 "이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들은 미국의 국가 안보, 외교 정책 그리고 중대한 이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번 타격으로 남성 용의자 3명이 사망했고, 미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실제로 마약을 싣고 있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영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불법 마약 운반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약물을 운반하고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사냥하고 있다"며 "이들 카르텔의 불법 활동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해 수백만 명의 미국 시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제는 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마약 수송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군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사망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타격한 선박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리구아'(Tren de Aragua)의 일원이라고 주장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한 소식통은 "해당 선박은 방향을 틀어 해안으로 돌아가던 중 미군 항공기에 의해 여러 차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복귀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미국 내 마약 유통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목하고, 관련 대응을 위해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미 해군 함정을 배치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측 인사들은 불법 마약과 연루된 이런 선박이 미국인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박을 억류하는 대신 파괴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제 해야 할 일은 이번 선박 일부를 폭파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단순히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 향하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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