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없이 민주당 없다"…광주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발전과제 논의
축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6일 "이제 국가가 호남 발전이라는 옥동자를 낳고 길러야 할 때"라며 호남 지역의 발전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당 호남발전특위 첫 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다들 말하는데 국가는 호남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는 등 이날까지 호남 지역을 세 차례 방문했다.
당 대표 후보 시절에도 5·18 민주화 운동 등을 거론하며 호남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여러 차례 감사를 표하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이날 정 대표가 호남을 재차 방문한 데에는 최근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법 여야 합의안 파기에 이은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고조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텃밭'을 찾아 전통적 지지층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고 줄기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호남 지역 국립의대 설치, 재생에너지 산업기반 육성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제로 성과를 내 결실을 보는 호남발전특위가 되도록 저부터 열심히 호남인을 위해 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특위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은 "이재명 새 정부를 통해 강력한 실천력을 바탕으로 호남의 대변혁을 시작하는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라며 "저를 비롯한 특위 위원님들이 스케치를 잘해서 대표님께서 물감을 칠해서 대통령께서 액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호남이 역차별당했다는 말씀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며 "서 위원장과 위원님들이 뜻을 모아 발전 전략을 잘 세워주시고 당 지도부는 특위에서 제안한 내용을 성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발족한 호남발전특위는 호남 지역 현안을 다루고 발전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 위원장을 필두로 국회의원, 학계·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개최 |
특위는 광주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북·전남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립의대 설립 등 호남 지역 3개 시도별 발전 과제를 논의한다.
이 밖에도 호남권 KTX·고속도로 연결망 확충, 이재명 정부 추진 정책인 '5극 3특'(수도권 1극 체제가 아닌 5개 발전 중심부·3개 특별자치도 육성 계획) 실천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광역 과제도 다룰 예정이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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