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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해산물 먹고 다리에 수포가?"…사망율 50%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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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비브리오 패혈증의 피부 병변 모습./사진=서울대병원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바닷물에 들어갔을 때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수 온도가 오르며 세균이 더 오래, 활발히 활동하는 상황에서 특히 만성질환자는 감염 시 사망 위험이 커 예방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16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신고가 지난 5월 1명에서 6월 2명, 7월 2명, 8월 14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치사율(사망)이 50% 안팎에 이른다. 매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40~50대 중년 남성이 많다. 질병청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발생 시 24 내 의무 신고·감시하는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날 것이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바닷물에 있던 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투할 때 감염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에서 시작해 24시간 이내에 다리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48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오염된 어패류 섭취로 인한 '원발성 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결핍환자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고위험군으로 사망 위험이 치솟는다. 실제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 19명 중 8명이 숨졌는데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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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자 수/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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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속도가 빠르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 질환이라 조기 대처는 물론 예방에 힘써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 보관하고, 조리 전에는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데, 조개류는 껍질이 열린 후에도 5분 이상 더 끓이는 것이 좋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이나 갯벌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패류를 손질할 때는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 균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김정연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빠르게 쇼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일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 어패류를 섭취했고 오한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예방 수칙을 각별히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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