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 물가가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더는 관세 부담을 감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0.2%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품 가격이 0.4% 올라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연료 수입품 가격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2.5% 급등했다가 8월 들어 0.8% 하락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연료 수입품 가격 하락이 연료를 제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을 모두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 물가 통계에서 관세는 제외되는데 이 같은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은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외국 수출업체가 흡수하지 않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업이 미국의 관세 비용을 흡수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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