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재명 대통령, 첫 세종 국무회의서 "기업들에 특별요청"…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6. bjko@newsis.com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적 지역인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청년고용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지역균형발전의 성패가 청년 일자리에 달렸다고, 이는 민간 기업이 좌우한다는 인식에서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은 기업들에 특별요청을 드릴까 한다"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고 한다. 청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팀 코리아' 정신으로 통상의 파고를 정부와 힘을 합쳐서 극복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청년고용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데에도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청년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지역노동시장 양극화와 일자리 정책과제'에 따르면 2013~2023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상위 20개 시·군 중 경기 수원·화성·용인 등 12곳이 청년들이 몰리는 수도권 신도시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이곳에서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전체 46.8%에 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산업부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지방에 기업이 있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단기적인 세제 지원이나 규제 완화 등으론 안 된다. 결국 기업들이 지방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6. bjko@newsis.com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지역 기업을 위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 적용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 비용을 더 (부담토록) 하니까 (기업들이) 지방으로 가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에게 "수요자 입장에서 (지역 기업에) 전기요금 지원을 하든, 금융 지원을 하든, 싼 부지를 해주든, 세제 지원도 해주고 재정 지원도 해주고 해야 한다"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게는 "법으로 아예 해당 지역의 공동체에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일정한 지분을 주도록 하면 지역 주민들하고 싸울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재생에너지 구매는 한국전력이 정책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고 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과거 정부에선 공무원 증원, 노인들을 위한 공공일자리 등에 집중했고 상당 부분 일상화됐다"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을 부을 순 있으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위해선 결국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과 성장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는 수차례 확인됐다. 이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보여줄 때"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6. bjko@newsis.com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