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의 2025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7.9% 늘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52.0% 급감했다.
특히 창상피복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의 2분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232억원에 머물러 부진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4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이로 인한 마진 감소를 미국 유통사(C&D)와 나누면서 수출 금액 감소와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저효과로 내년 2분기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창상피복재의 수출이 다시 회복·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하 연구원은 "티앤엘은 대형 외사에 창상피복재 원단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원단 공급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니들 제품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글로벌 화장품사와의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1년 후 제품 출시와 함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배당 증가 가능성도 있다. 티앤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증대를 추진 중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1.4%에 불과하다"며 "올해 연말에는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부진 등으로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이어지겠으나 내년 1분기 중후반부터는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성장 비전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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