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슈퍼로봇대전 Y / 반다이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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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리즈가 탄생한지 40여년을 훌쩍 넘긴 '슈퍼로봇대전'

문뜩 몇 년 전에 본 사진 한 장이 기억난다. 일본에서 '마징가', '게타로보', '철인28호'를 디자인으로 한 지팡이가 출시된 것이다. 어린 시절에 열광했을 이 로봇들이 탄생한지 50여년이 지났고 이제 이 애니메이션에 열광한 세대 중 일부는 노년층이 됐다. 그 만큼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긴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바로 '슈퍼로봇대전'이다. 1991년 게임보이로 첫 탄생한 이후 '슈퍼로봇대전'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타이틀이 출시된 작품이다. 이제는 이 게임의 시리즈가 몇 개인지 기억하기도 어렵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이 나왔지만 아직도 이 게임의 신작 출시에 많은 팬들은 열광한다. 오랜 세월 속에 질릴 법도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인생 게임이다. 4년만에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Y'는 유니티로 게임엔진 교체, 시리즈를 대표했던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의 교체 등 여러 변화가 예고됐던 작품이다.

이번 '슈퍼로봇대전 Y'는 여러 작품의 세계관을 하나로 합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수많은 참전작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적어졌다. 덕분에 스토리의 전개나 동료의 합류가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각 로봇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타 주인공과 연계하며 생각보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준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일부 로봇이 따로 노는 경우가 적어진 듯한 인상이다. 스토리 진행도 챕터 구조로서 메인, 사이드 등을 금방 파악할 수 있어 자유롭게 분기를 선택하면서 핵심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누구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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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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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장면은 이 게임의 즐거움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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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턴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 SRPG로 각 미션마다 출격 기체를 선택하여 전투를 펼치고 전투가 종료된 다음에는 기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흐름이다 이 게임을 상징하는 전투 장면은 2D와 3D 그래픽을 조합하여 소위 팬이라면 뽕이 차오르게 만드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재탕도 많고 연출의 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팬들을 열광시키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단 이번에는 엔진 교체로 인해 재탕 장면이 많았다면 차기작부터는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전투를 진행할 때는 상황에 따라 알맞은 정신 커맨드를 선택하거나 이번에 처음 도입된 어시스트 링크를 활용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어시스트 링크는 여러 작품의 서브 캐릭터가 특정 효과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캐릭터도 활용하고 전략적인 재미도 주는 일석이조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어시스트 링크는 전투가 진행될 수록 포인트가 쌓이고 사용할수록 점점 레벨이 높아져 추가 효과도 더욱 상승한다.

또한 부대 강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STG 메모리 개방을 통해 부대 전체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TG 메모리 개방은 3개의 루트로 구성되어 있어 게임 플레이에 깊이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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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좀 봐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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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박력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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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슈퍼로봇대전 Y'는 시리즈의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게임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일단 UI의 뎁스가 많고 게임의 여러 데이터를 한눈에 보기 어려운 UI 등 차기작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 존재한다. 특히 전투에 돌입하기 전 가장 중요한 정보가 적 HP와 명중률, 사용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가장 중요한 정보가 한눈에 안들어온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투 애니메이션 역시 재탕이 많다. 해상도 역시 풀 HD만 지원하기 때문에 차기작에서는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했으면 한다.

그래도 이번 '슈퍼로봇대전 Y'는 적당한 난이도와 깊이 있는 전투를 보여주는 게임으로 군더더기없이 시리즈의 전통을 살린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팬이라면 만족하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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