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가기 위한 야당 말살”이라고 17일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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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권 의원에 대한 구속에 대해 “지금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수사에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았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관련 영장실질심사에서 ‘야당의 대표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었다”며 “그땐 야당 대표여서 면죄부가 발부됐고,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성실히 수사에 임했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의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대해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4년 연임제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결국 야당 탄압과 말상, 정당 해산의 프레임, 권 의원에 대한 구속이 향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은 결국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인 것”이라며 “충분히 예정됐던 것이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서는)내란 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려 하고, 대법원장에 사퇴하라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하려 한다”며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울지 고민을 하겠다. 그 시작으로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긴급 브리핑을 한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투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알아서 드러누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구속 영장은 발부됐으나, 권 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이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며 “방어권에 대한 인정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