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의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 1월의 신생아는 전년도 동기 대비 11.7%나 증가했다. 월별로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넘어선 것도 이 통계를 집계한 2024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상 1, 2월 출생아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으로는 1월의 0.99명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지만 지난해(0.8명)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희망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더 높아지도록 국가 사회적 노력을 더 기울이는 것이다.
‘인구절벽’‘인구소멸’이 낯설지 않은 말이 될 정도로 한국의 저출산은 위기에 처한 지 오래됐다.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1.43명(2023년)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인구위기 실상이 바로 확인된다. 절대 인구의 감소도 문제지만 지역별 차이는 더욱 큰 과제다. 학생 청년 등 젊은 인구의 심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 소멸의 적신호가 켜진 지도 한참이다. 오죽하면 제2의 대도시인 부산에서조차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자조적 말이 나왔겠는가. 그렇다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도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0여 년간 노력에서 저출생 문제가 돈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점은 확실해졌다.
어떻게든 올해의 반등세를 추세로 살려야 한다. 일과 육아 병행,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부부 육아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 같은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번 반등도 한 해 70만 명씩 태어난 1991~1995년생들이 출생률을 끌어올렸기에 장기추세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떻든 이들을 중심으로 향후 5년 정도가 반등의 골든타임이 분명한 만큼 인구정책의 큰 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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