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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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유튜브가 견제·비난받지 않는 제3의 언론 권력이 돼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친여 성향 유튜버 영향력은 이미 증명됐다”며 “담론 형성은 물론, 전당대회와 공천 등 선거 결과와 정책 결정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터 잡아 여러 의견을 더하고 있다”며 “그 반응의 크기와 강렬함을 보면 유튜브 정치권력이 이미 우리 정치를 휘두르며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유튜브 방송·언론은 제도권 언론의 대안으로 등장했다”며 “오락 기능은 물론 순기능도 충분했다. 원래의 순기능은 이미 소멸할 정도다. 정치 유튜브의 역기능은 원래의 순기능을 이미 압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몇 정치 유튜브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개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며 “그것을 넘어 정치적 의제를 자의적으로 설정한다. 민주와 보수를 표방하면서 정당 내부의 선거와 후보자 공천, 나아가 국가 정책 결정에 개입하고 좌지우지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적 의견을 형성하고 정치권에 단순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며 “언론이 그냥 언론이 아니라 ‘언론 권력’이 돼 정치 권력을 흔들게 되면, 사회적 국가적 해악이 된다. 유튜브도 그냥 유튜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권력이 돼 정치 권력을 흔들게 되면, 그때부터 사회적 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정현환 기자 dondevo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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