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국방과 무기

    '바다의 방패' 다산정약용함 진수…北미사일 중첩 요격체계 갖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조대왕급 차기 이지스구축함 2번함…SM-3·SM-6 탑재

    전략 표적 원거리 타격도 가능…내년 말 해군 인도

    연합뉴스

    다산정약용함 주요 장비 및 무장
    [해군 제공]


    (울산=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탄도탄요격유도탄(SM-3)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SM-6)을 탑재해 북한 미사일 대응 중첩 요격체계를 갖추게 될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이 17일 울산 소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다.

    '바다의 방패'로 불리는 다산정약용함(DDG-996)은 정조대왕급(8천200t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으로, 길이 170m, 폭 21m에 최대 30노트(시속 55㎞)로 항해할 수 있다.

    차기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은 기존 세종대왕급(7천600t급)에 비해 크기가 커졌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최신 이지스전투체계를 탑재한 다산정약용함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능력이 향상됐고, 앞으로 SM-3와 SM-6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대응한 중첩 요격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지스구축함에서 발사돼 적의 탄도미사일을 고도 90∼500㎞에서 요격할 수 있는 SM-3 도입 사업은 내년 국방 예산에 처음 반영됐다.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해 정조대왕급 차기 이지스구축함 3척에 장착되는 SM-3는 탄도미사일의 상승-중간-종말 비행단계 중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

    앞서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탑재가 확정된 SM-6는 요격고도 36㎞ 이하로 종말단계 요격 미사일이다.

    SM-6에 이어 SM-3까지 차기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되면 중간-종말 두 단계에서 우리 영토를 위협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다산정약용함에는 함대지탄도유도탄도 탑재돼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도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기존 세종대왕급 대비 크게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활용한 대잠공격도 가능하며, 최근 도입된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다산정약용함에 대해 "정조대왕함(정조대왕급 1번함)과 함께 해군이 보유한 수상함 중 가장 강력한 전투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해군 기동함대의 주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안 장관의 부인 심혜정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어 주요 내빈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하고,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다산정약용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hoj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