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순찰 시행 후 지하철 신고 감소
취약 시간 이용 많은 구간 집중 순찰
지하철 소매치기 등 추적해 검거 성과
지하철경찰대 소속 경찰관이 지하철역 내 여자화장실 앞에 앉아있던 노숙인을 이동 조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일명 ‘부축빼기’와 ‘몰카’ 등 지하철 범죄가 대폭 줄었다. 범죄 취약 시간과 취약 구간에 경찰이 순찰을 강화한 결과다.
지하철에서 경찰이 자주 보이니 신고 건수도 대폭 줄었다. 지하철경찰대는 범죄 예방뿐 아니라 지하철 내에서 지갑 등을 훔쳐 300만원이 넘는 돈을 훔친 중국인을 추적해 검거하는 성과도 세웠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17일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 시행 후 112신고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집계한 지하철경찰대 112신고는 4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야간 순찰을 시행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1052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소매치기, 부축빼기 등 절도·점탈 관련 112 신고는 같은 기간 14.2%(85건) 줄었다. 성범죄 관련 112신고는 4.4%(29건) 줄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9월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을 시행해 야간시간대 범죄 취약 노선에 직접 탑승해 전동차 내부를 집중 순찰하고 있다. 특히 야간 시간 지하철 내 치안 강화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을 통해 특히 전동차 내부 신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오후 10시부터 12시 사이 전동차 내 112신고 건수는 3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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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소속 경찰관들이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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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경찰대는 특정 시간대 특정 노선을 범죄 취약 구역으로 보고 순찰을 벌이고 있다. 범죄 취약 노선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회기역 ▷2호선 신림역~사당역~교대역, 잠실역~건대입구역 ▷4호선 노원역~당고개역 ▷5호선(종로3가역~공덕역) ▷7호선 노원역~도봉산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노량진역 구간이다.
지하철경찰대는 순찰 중 ‘몰카범’을 현장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이 방배역을 지나가던 중 불법촬영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 여성과 통화 후 피혐의자인 20대 남성을 추격했다. 20대 남성이 사당역에서 하차했다는 것을 확인 후 경찰은 20대 남성을 추격해 증거사긴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지하철경찰대는 범죄 예방뿐 아니라 지하철 내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하철 범죄 피의자 검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피해자 7명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친 중국인 A(39)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지하철경찰대 소속 경찰관이 전동차 내 주취자 보호 조치를 위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
A씨는 지난 6월 약 일주일간 지하철에서 피해자들 가방 속 지갑을 훔친 후 중국으로 달아났다. 8월 다시 입국한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수절도로 총 235만원을 절취하고, 훔친 신용카드로 83만원 가량을 해외결제하는 등 320만원가량을 취했다.
또 누범기간에도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친 전문 소매치기범 B(28)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지하철 내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절도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열려있는 가방을 소지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 귀갓길 전동차 내에서 잠시 졸거나 주취 상태에서는 소지품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하철경찰대는 전동차 탑승 순찰 등 면밀한 범죄 예방 활동과 적극적인 검거 활동으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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