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법원장에 특검 수사 필요성 언급
조국 "탄핵안 준비"…민주당은 거리
장동혁 "사퇴 압박 반헌법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교육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제주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간 회동설을 언급하며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특검이 조 대법원장을 수사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본인의 명예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의 임기는 정년인 2027년까지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올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춘식(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의 측근) 씨와 만나 ‘이재명의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던 여권은 이런 의혹이 나오면서 압박 수위를 더 강화하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에게 “이번 주 내로 지귀연(윤 전 대통령 내란 사건 담당 판사) 내란재판부를 교체하지 않으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했다. 같은 당 김병주 최고위원도 “내란특검에서는 조희대와 한덕수의 수상한 회동을 당장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조국혁신당은 이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해뒀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에선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조 대법원장 탄핵엔 거리를 두고 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조희대 사퇴를 주장할 때지 탄핵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여당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명백하게 반헌법적”이라며 “무슨 만남이 있었다는 근거 없는 내용을 가지고 비틀어서 대법원장 사퇴까지 몰고 가는 이런 저열한 방식은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