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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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고 대학까지 나온 지모(38)씨는 취업으로 서울에 온 지 10년이 지났다. 그간 고향에서 취직한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부산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여자친구가 서울로 이직하면서 10년 가까이 미룬 결혼을 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이 7년 연속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일자리와 교육 등으로 20년째 지방을 떠나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17일 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41만8019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는 37만2850명으로 나타났다. 4만5169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수도권 인구는 2011년 순유출로 전환했다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2017년 다시 플러스로 바뀌었다.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2017년 1만6006명, 2018년 5만9797명, 2019년 8만2741명, 2020년 8만7775명, 2021년 5만5697명, 2022년 3만6643명, 2023년 4만686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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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년층이 취업과 교육 등의 이유로 꾸준히 비수도권을 떠나 수도권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중장년층(40~64세) 인구는 수도권에서 1만7983명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청년층(19~34세) 인구는 이보다 훨씬 큰 6만1490명에 달했다. 청년층 인구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째 순유입, 중장년층 인구는 2007년부터 17년째 순유출을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 중 서울은 인구가 순유출되고 경기는 순유입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 인구는 4만4692명 순유출, 경기는 6만4218명 순유입됐다.
다만 청년층의 경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모두 인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서울로 순유입된 청년층은 2만8010명으로 2016년 이후 9년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인천은 7745명, 경기는 2만5735명을 나타냈다.
사유별로 직업(5만5000명), 교육(1만8000명), 주거환경(3000명) 등으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30년 동안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20년 50.2%였던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22년 50.5%, 2030년 51.6%, 2040년 52.6%, 2052년 5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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