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우리 사회, 실패에 너무 가혹"
1조규모 재도전 펀드 조성…"청년들 도전 정부가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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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우리도 재도전이 가능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 참석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청년의 용기와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그런데 한 번 넘어지면 다시는 일어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저도 청년기를 지나왔고, 인생이라는 게 에너지를 가지고 용기 있게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 볼 시기가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는다"며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러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면 뺨 맞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제 경험으로는 똑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이면, 똑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며 "실제로 투자 문화가 발전한 나라에서 똑같은 조건이면 실패 많이한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도전하는 사람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더 우대받지는 못하더라도 차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우리 청년들의 도전을 정부가 지원하고 응원해 혁신국가, 창업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청년들이 실패의 경험을 도약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청년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재도전 펀드는 (제가) 성남시, 경기도에서 조금씩 해봤는데 실제로 성공률이 높았다고 한다"며 "재도전 펀드 1조 원은 조금 적어보인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등 단체와 뤼튼데트놀로지스, 트립비토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벤처 사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는 "방산 같은 빅테크는 민간 기업이긴 하지만 국가 전략자산 중에 하나"라며 "당장 가장 큰 고객인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초기 기업에 수요를 만들어 주고 정부에서 사용하는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주 방위산업이 대한민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볼 생각"이라며 "우주 방위 산업을 대대적으로 키우는 게 대한민국 국방력과 국력을 키우는 길이어서 앞으로도 매우 집중하게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전통 무기 중심으로 편재돼 있어서 (벤처 스타트업에게도) 기회를 줘야겠다. 그 틈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와의 갈등 사례를 언급 "앞으로도 이런 영역들은 많이 생겨날 것 같다"라며 "대개는 기득권 중심이어서 기술혁신이나 새로운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토론을 통해 충돌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더 나은 길을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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