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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실패 경험 자산되도록 1조 재도전 펀드 조성" [스타트업 현장 찾은 李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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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판교서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
    경험담 곁들여 지원 중요성 강조
    "스타트업이 미래성장 주도해야"
    40조 벤처투자 시장 실현 약속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컵 쌓기 퍼포먼스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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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실패를 딛고 재도전에 나서는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재창업에 나서는 청년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를 개최하고 "우리 사회는 실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것 같다.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우대받지는 못해도 첫 도전과 차별받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도전에 나서는 청년을 응원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각종 역경을 딛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개인적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인생을 되돌아보면 무수히 실패하고, 끊임 없이 다시 도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런 용기가 꺾이지 않고 언젠가 하나의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재창업 청년이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재도전 펀드 규모를 현재의 계획보다 더 늘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재도전 펀드도 성남과 경기도에 있을 때 해봤는데 성공률이 꽤 높았다"며 "정부 재도전 펀드가 1조원인데, 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재도전 청년들을 포함해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 창업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 스타트업의 열정을 뒷받침해 스타트업이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벤처붐 시대를 이끌겠다"며 "40조원 벤처투자 시장을 실현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40조원 벤처투자 시장 실현 과정에서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과거 택시업계와 충돌을 빚으며 논란이 됐던 '타다'와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기회와 자원을 어떻게 나눌까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다. (우버택시와 타다는) 이해관계 조정을 하지 못했다"며 "문제는 생계를 위협 받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싸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영역이 앞으로 많이 생길건데, 정치적 조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토크콘서트에 앞서 스타트업 전시부스를 방문하여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체험하고, IR 피칭 행사에 일일심사역으로 참여하는 등 스타트업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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