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똑똑]KB자산운용 RISE 고정테크 시리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다. 인기만큼 세 종목을 중심으로 한 ETF(상장지수펀드)도 다양하게 출시됐는데 이 가운데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를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75%를 미국 대표기술주에 분산투자하는 '고정테크' 시리즈가 주목받는다. 이들의 성장성과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성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로 보관금액이 258억달러(약 35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엔비디아를 155억달러(21조3000억원), 팔란티어를 61억달러(8조4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에 이어 지난달 26일 RISE 엔비디아고정테크100을 상장하며 테·팔·엔 고정테크 시리즈를 완성했다. 허정민 KB자산운용 책임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는 미국주식 3종목과 QQQ(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한번에 투자할 수 없을까란 고민에서 개발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테슬라, 팔란티어, 엔비디아의 비중을 높이되 미국 주요 기술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스닥100 내에서 테, 팔, 엔의 비중은 2~5%밖에 되지 않아 성장에 따른 수익 효과를 크게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 ETF나 개별 종목은 연금계좌에서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ETF로는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시에는 250만원을 제외한 매매차액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는데 연금계좌에서 투자하게 되면 3.3~5.5% 연금소득세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주식 비중에 고정하는 고정테크 시리즈 외에 '고정 커버드콜' 상품도 내놨다.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과 RISE 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이다. 이들은 기초자산 흐름에 90% 참여하고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고정한 상품들이다. 기초자산 상승률이 높을 때 성과를 완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커버드콜 상품의 약점을 보완했다.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장기 가치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IT(정보기술), 제조, 기술서비스 섹터의 100종목에 투자하는 미국테크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RISE 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장기가치성장이 예상되는 미국AI밸류체인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를 90% 추종하며 콜옵션 매도 10%로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허 책임은 "데일리 옵션을 활용해 기초자산의 10% 비중만 고정적으로 콜옵션 매도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흐름을 90%까지 따라갈 수 있고 옵션프리미엄으로 인컴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다"며 "향후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기초자산에 적합한 커버드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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