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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재명 대통령 “미국 요구 수용했으면 탄핵당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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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시사잡지 타임 인터뷰
    한미 관세협상 분위기 언급

    “미국과 함께 가야하나
    중국도 잘 관리해야”


    매일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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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정책의 핵심 축을 한미동맹으로 삼되, 중국과의 관계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서게 될 위험이 있다”며 미중 충돌 상황에서 한국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북중러 정상이 함께한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행사와 관련해선 “중국 측이 내가 참석하기를 원했던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이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한국이 미국과 관계를 공고히 해 역내에서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 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교착상태인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의 요구조건들이 너무나도 엄격했다”며 “그것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이 조성할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의 대부분을 현금 출자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한국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국내 정치 안정을 꼽았다. 그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짚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만한 다른 인물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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