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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김건희특검, 국힘 압수수색 재시도…당원명부 관리업체 포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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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무산 후 세번째 당사 진입…영장에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혐의 적시

    임의제출 위해 협조 논의…대치상태 송언석 "당원명부 수호" 의원들 집결 요청

    연합뉴스

    김건희특검, 국힘 압수수색 재시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사에 도착한 특검팀이 18일 국민의힘 측 변호사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있다. 2025.9.1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이영섭 강태우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당원명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통일교인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18일 압수수색이 무산된 지 한 달 만의 재시도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의 형식을 띠지만 국민의힘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기 위해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압수수색 장소에 변호사 입회가 필요하다며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국민의힘 당원 DB를 관리하는 민간 업체에도 수사 인력을 보냈다. 수사진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해당 DB에서 당원 명단을 추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영장에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시하고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압수수색 나선 김건희 특검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사에 도착한 특검팀이 당사에 진입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2025.9.18 ondol@yna.co.kr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이다.

    이런 계획은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에게 요청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 무렵 윤씨는 전씨에게 문자를 보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성동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후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받아 불법 정치자금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구장 등 통일교 인사들이 대선 때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에게 후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특검팀은 교단 차원에서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특정 시기 입당자들과 통일교인들의 신상 정보를 비교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3일과 18일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당이 보유한 대규모 개인정보를 강탈하려 한다며 협조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도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은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압수수색 막기 위해 당사 들어가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5.9.18 ondol@yna.co.kr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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