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 명백하게 가리자"
서영교·부승찬 고발 방침
장동혁(오른쪽 첫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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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의 회동 의혹을 '제2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으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국정조사로 의혹의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근거 제시 없이 유튜브 등에서 거론돼 온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행태를 겨누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응과 관련해 "민주당이 진실 규명을 원하는 만큼 무엇이 허위이고 진실인지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열자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억울하면 특검에 출석해 명백하다는 것을 밝히라"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다.
당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도 방침을 세웠다. 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면책특권 뒤에 숨어 온갖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며 "윤리위 제소를 통해 이를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의 의도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친(親)민주당 유튜버 음모론 제기→면책특권을 통한 여론 호도'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이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 및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판결을 흔들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고 본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를 들이밀고, 개딸이 좌표를 찍고 여론몰이 수사가 시작되고, 사냥이 끝난다"며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지라시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허위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거론됐던 한동훈 전 대표도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 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가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며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에도 비겁하게 도망갈 거냐"고 가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신도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을 위해 당사에 세 번째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선 것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19일 의원총회도 소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의 허위사실 유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장외집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주장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박지연 인턴 기자 partyu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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