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FC의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샌디/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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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LAFC)이 고감도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미국 프로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 득점과 시즌 5호골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3골(전 3분, 16분, 후 37분)을 터트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작성했고, 3골을 한꺼번에 터트리면서 시즌 5골 고지에 올랐다. 연승을 달린 엘에이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13승8무7패 승점 47)에 자리 잡았다. 포스트시즌 격인 MLS컵 대회 진출의 마지노선인 9위 새너제이(승점 35)와 격차는 12점이다. 엘에이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6경기 3승2무1패로 순항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총알 같은 배후 침투로 중앙선 부근에서 올라온 팀 동료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공을 잡고 골 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대 구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멀티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역습 공격 작업 중 동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앞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구석 골망을 찔렀다. 비교적 먼 거리에서 찬 공이 튕기면서 파고들어 상대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팀의 실점(후 31분)으로 2-1로 쫓기던 후반 37분, 해트트릭 골로 승패의 쐐기를 박았다. 엘에이FC의 주득점원인 데니스 부앙가와 동시에 상대 진영을 파고든 손흥민은 드리블하던 부앙가가 골 지역 정면에서 공을 밀어주자, 가볍게 차 넣으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전 이후 2년 여만이다.
엘에이 FC의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샌디/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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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골잡이인 부앙가의 도움주기에 손흥민은 고마움을 표시했고, 둘은 그라운드에서 동시에 재주를 넘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됐고, 부앙가는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앙가는 14일 새너제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렸는데, 이날 다시 골을 보태 득점 부문 3위(19골)가 됐다. 프랑스 출신 부앙가는 공식전 145경기 94골로 팀 역대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10, 만점을 줬다. 풋몹은 평점 9.7, 소파스코어는 9.6을 매겼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6개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뒤 자신의 에스엔에스를 통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나 자신과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새 역사를 쓴 부앙가에게도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체룬돌로 엘에이FC 감독은 “쏘니와 부앙가를 투톱으로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공격 자체가 훨씬 유연해졌다. 약간의 포메이션 변화만으로도 우리 팀은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막기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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