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이틀 동안 150회 공습
주민 100만명중 40만명 대피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해안 도로를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 이틀 동안 150회 이상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누적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만5000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살라흐알딘 도로를 따라 마련된 대피로가 이날 정오부터 19일 정오까지 개방된다"고 밝혔다. 살라흐알딘 도로는 이스라엘 북쪽 국경의 에레즈 검문소와 이집트 국경지역을 잇는 도로로 가자시티를 거쳐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해안도로를 통해 알마와시 등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 거주하던 약 100만명 중 지금까지 40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밤 10시쯤부터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 군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150회 넘는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곳에 하마스 전투원 2000~3000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
가자 보건부는 이날 24시간 동안 민간인과 전투원을 포함해 약 100명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2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기간에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누적 6만5000명을 넘어섰다.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독립 조사위원회(COI)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전쟁발발 이후 대량학살을 자행해왔다고 규정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고위관리들이 학살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