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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김계환 前사령관, 해병특검 5차 소환…'尹 격노' 질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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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통로' 역할…대통령 격노 입막음 의혹

    뉴스1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2025.9.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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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19일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5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격노 알고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나', '박정훈 대령에게 명확하게 이첩 보류 지시했나', '방첩부대장과 대통령 격노 관련 입막음 계획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이동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고 지난 12·14일 두 차례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장인 박 대령에게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알린 인물이자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수사 외압 과정에서 여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통로'로 지목됐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격노 직후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등과 연락하며 혐의자 축소 요구를 받았고,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으로부터 수사기록 수정 시 직권남용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2023년 8월 2일 오후 12시 45분쯤 박 대령에게 해병대수사단장 보직해임을 통보했다. 이호종 당시 해병대사령부 참모장(현 해병대1사단장)이 김 전 사령관에게 박 대령의 보직해임이 부적절하다고 건의해 결정이 번복됐지만,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개입하면서 보직해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이후 해병대 방첩부대장이었던 문 모 대령에게 이윤세 당시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이 박 대령으로부터 대통령 격노를 전해 들은 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출석해 대통령 격노를 부정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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