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주 대비 1.46% 오른 3445.25
금리 인하·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투심↑
'반도체 업황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발표
"급등 종목 따라가기보단 순환매 기다려야"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6% 오른 3445.2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미국의 기술주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한 코스피는 18일 종가 기준 3460선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한 뒤, 고용 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8일 8만 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1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할 시, 차익실현 우려는 확대됐다”며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효과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겹치는 AI 업종 등 신성장 업종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고점을 돌파할 정도로 모멘텀이 강한 상황에서는 주가가 쉬이 멈추지 않았던 것을 과거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지수 상승세 둔화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이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이번 주 시장의 이목은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꼽히는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인프라와 레거시 반도체의 업황 개선 전망이 고조된 만큼 실적 및 가이던스에서 시장의 기대감과 모멘텀 지속 여부가 체크 포인트”라고 밝혔다.
반도체주 랠리에서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는 투자자들은 이를 따라가기 보단 순환매를 기다리는 대응이 전략이 유리하단 조언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및 반도체 소부장 관련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라면 시장 상승에서 소외감을 크게 느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는 업종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급등 종목을 섣불리 뒤쫓기보다는 다음 순환매 차례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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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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