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청년 고용난"…재계 4만명 채용 화답
노봉법에 4.5일제까지 反기업 정책 발목
규제 해소로 기업들 일자리 창출 도와야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을 위해 기업들에 손을 내민 건 불황 속 청년취업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5~29세 청년 고용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인 16개월째 내림세다. 청년층 취업자수는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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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재계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0대 그룹 중 삼성·SK·현대차·LG·포스코·한화·HD현대 등 7곳은 지난 18일 일제히 나서 총 4만명에 이르는 청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호소에 이틀 만에 화답한 것이다.
‘인재 경영’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국내와 해외에서 기업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청년 채용 계획 역시 ‘일회성 공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 4.5일제, 정년연장 등 오히려 노동 경직성을 심화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기업들의 비자 리스크도 현실화하는 등 기업들은 안팎으로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청년 고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도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해 달라’는 재계 요청에 화답해야 한다. 규제 완화를 통해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고, 파업 등 노사 갈등 리스크를 해소해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줄여야 한다. 기업들이 더 큰 투자를 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 비로소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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