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에 대해 반성문을 내놓은 지 약 2주 만에 신한은행이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내세웠던 '선구안 있는 인재' 채용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 '애자일(Agile)' 조직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22일 신한은행은 '첨단 소재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석 전문가 채용' 공고를 냈다. 해당 분야 전문인력을 공개채용 형태로 모집하는 것은 금융권 최초다.
이 채용이 시작된 배경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다. 당시 금융권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던 진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하는 원인은 선구안이 없기 때문인데, 선구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용평가와 함께 산업분석에 대한 능력도 개척해야 한다. 이 부분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로부터 12일이 지난 22일 신한은행에서 은행으로는 처음 에너지,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화학 관련 전공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시작한 것이다. 해당 산업 전문가인 인재는 산업리서치와 심사지원 두 분야 중에서 골라서 지원할 수 있다.
산업리서치 분야는 국내외 산업 이슈를 분석하고 신용 리스크 및 등급 평가를 수행한다. 심사지원 분야는 벤처캐피털(VC) 분야 인재를 우대하며 산업 동향을 분석해 투자·여신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은행 내 여신심사역들을 대상으로 산업 역량 교육을 담당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지원서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접수한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신한은행은 이번에 신설하는 애자일 조직인 '초혁신경제 성장 지원 전담 심사팀'에 이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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