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MBC라디오 인터뷰
“국민 뭘 바라는지 먼저 파악·진단하고 나갔어야”
“국힘 잘못한 부분 정리 못해…호응 없는 이유”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6년 만에 장외집회(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 데 대해 “장외투쟁이라는 건 정말 절박할 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국민 여론 민심을 찾아가야 되는 건데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민심을 읽고 있느냐라는 점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는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동대구역 광장보다는 광장시장 가야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현재 우리 민생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우리 국민들은 뭘 바라는지(파악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외투쟁 나간 게, 진단이 없이 너무 일찍 극단의 마지막 방법을 쓴 것 같다는 생각에 단계를 뛰어넘었다라는 생각”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을 ‘이재명’이라고 부르고, 끌어내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이 대통령이 승리한 현 정치상황에서 소구력이 낮다고 봤다.
박 의원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관중들의 밀집도나 이렇게 봐서는(대구장외집회)열기가 굉장히 높았다고 하기는 좀 더 점검해 볼 부분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과연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에 대해서 한번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또 “국민들한테 왜 우리 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느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봐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우리가 먼저 정리할 부분은 정리해 줘야 되는데 정리를 못하고 지금 건너뛰었다”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에 대해 ‘미안합니다’라고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을 넘어가니까 저는 호응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통일교 신자들의 조직적 국민의힘 당원가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련없이 한번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당원서에)종교가 무엇인지는 건 안 써도 되지만 추천인란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특정 시점에 집단으로 어디선가 가입이 됐다면 그럼 숫자가 나올 것”이라며 “그 다음에 추천인도 나올 거고 그다음에 어느 시도당에서 집중적으로 모였는지, 특이한 점이 있으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조직적 가입이 있었다면) 한번 걸러내는 작업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안에 보면 이중 당적자들도 있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입당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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